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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리뷰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환상적 작화의 세계

by 월선네 2025. 5. 10.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관련 영상

 

 

인간과 천족의 경계를 넘는 모험 이야기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더 크로스'는 반다이 남코의 인기 RPG 게임 시리즈인 '테일즈 오브'의 한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유포테이블(ufotable)이라는 스튜디오에서 제작했으며,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방영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천족'이라 불리는 영적 존재들과 함께 자란 인간 청년 스레이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스레이는 천족의 마을 엘리시아에서 물의 천족 미클리오와 함께 자라며 고대 유적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느 날 스레이와 미클리오는 유적을 탐험하던 중 알리샤라는 인간 여성을 구하게 됩니다. 알리샤는 하일랜드 왕국의 공주로, 세계에 퍼지고 있는 '부정'이라는 불순물을 조사하던 중이었습니다.

이 '부정'은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생성되어 사람, 동물, 심지어 무생물까지도 '헬리온'이라는 괴물로 변화시키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스레이는 알리샤를 따라 인간 세계로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호수의 여인'이라 불리는 불의 천족 라일라를 만나 '도사'가 됩니다. 도사는 부정을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스레이는 이 능력을 통해 세계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스레이는 다양한 천족들과 계약을 맺고, 그들의 힘을 빌려 헬리온과 싸우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레이의 순수한 마음과 그가 가진 꿈이었습니다. 그는 인간과 천족이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그 꿈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웁니다. 또한 스레이와 미클리오의 깊은 우정, 알리샤의 강인함, 로제의 결단력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스레이가 도사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겪는 고난과 갈등이 매우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어, 단순한 판타지 액션을 넘어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의 환상적인 작화와 음악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더 크로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단연 유포테이블의 뛰어난 작화 퀄리티입니다. 유포테이블은 '페이트' 시리즈로 유명한 스튜디오로, 이 작품에서도 그들의 장기인 화려한 액션 장면과 아름다운 배경 묘사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특히 천족들의 마법 효과나 스레이가 천족들과 합체(아르마타이즈)하는 장면, 그리고 헬리온과의 전투 장면은 마치 극장판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면서 매 화마다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특히 물의 표현이나 빛과 그림자의 처리가 매우 섬세하게 이루어져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음악적인 면에서도 이 작품은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오프닝 테마인 FLOW의 'Kaze no Uta'와 엔딩 테마인 'Rising Hope'는 작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며, 배경 음악 역시 장면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전투 장면에서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나 감동적인 장면에서의 서정적인 멜로디는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동안 음악과 작화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뛰어난 작화와 음악은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가질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어, 독립적인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여줍니다. 특히 원작 게임의 팬들에게는 게임에서 경험했던 세계와 캐릭터들을 더욱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고, 게임을 해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판타지 세계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더 크로스'는 시각적, 청각적 요소에서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며, 이는 작품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깊이 있는 세계관과 캐릭터 성장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더 크로스'의 또 다른 매력은 깊이 있는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성장 과정입니다. 이 작품의 세계관은 인간과 천족이라는 두 종족의 관계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인간과 천족이 함께 살았지만,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이 만들어낸 '부정'으로 인해 두 종족은 분리되었고, 대부분의 인간은 천족의 존재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한 판타지 요소를 넘어, 인간의 감정과 신념, 그리고 공존의 가능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스레이가 도사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는 처음에는 순수한 이상을 가진 청년이었지만, 여정을 통해 세계의 복잡한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인간과 천족 사이의 갈등, 전쟁의 참혹함, 부정의 근원에 대한 진실 등을 알게 되면서, 스레이는 단순한 이상주의자에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합니다. 이러한 성장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또한 미클리오, 알리샤, 로제, 에드나, 데젤, 자비드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과 성장도 작품의 큰 매력입니다. 특히 물의 천족 미클리오와 스레이의 우정, 알리샤의 정치적 성장, 로제의 결단력 있는 모습 등은 각 캐릭터의 매력을 잘 보여줍니다. 이들은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각자의 사연과 성장 과정을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져 있어 시청자들의 애정을 받습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스레이가 최종적으로 세계를 구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처럼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더 크로스'는 화려한 액션과 아름다운 작화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세계관과 캐릭터 성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원작 게임과의 차이점과 애니메이션만의 매력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더 크로스'는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애니메이션만의 독특한 매력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스토리 전개 방식입니다. 원작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스레이를 조종하며 직접 모험을 경험하는 방식이었다면, 애니메이션에서는 제3자의 시점에서 스레이의 여정을 따라가게 됩니다. 이로 인해 게임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캐릭터들의 감정이나 관계가 더욱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에서는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라는 또 다른 게임의 이야기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르세리아는 제스티리아보다 과거의 이야기로, 두 작품의 세계관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베르세리아의 주인공인 벨벳 크라우의 이야기를 일부 에피소드에서 다루며, 이를 통해 제스티리아의 세계관에 더 깊이를 더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원작 게임을 플레이한 팬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애니메이션만 본 시청자들에게는 더 풍부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원작의 핵심을 유지하면서도, 애니메이션만의 강점을 살린 연출이었습니다. 특히 게임에서는 텍스트와 간단한 컷신으로만 표현되었던 감정적인 장면들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섬세한 표정 연기와 목소리 연기, 그리고 음악과 함께 더욱 감동적으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게임의 전투 시스템을 애니메이션의 화려한 액션 장면으로 재해석한 것도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이처럼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더 크로스'는 원작 게임의 팬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애니메이션만 접한 시청자들에게는 완성도 높은 판타지 작품을 제공합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의 특성을 잘 살려, 각각의 매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매력을 선사하는 것이 이 작품의 큰 성공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